봄 제철인 가시오가피 새순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서 봄날 정성껏 따다 주신 가시오가피 새순. 고소하게 구운 삼겹살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다. 은은한 쌉쌀함과 신선한 향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환상의 궁합을 이뤘다. 그래서 가시오가피에 대해 궁금해졌다.

가시오가피는 우리나라 강원도, 충청도, 경북 등 산간 지방에서 주로 자생하며, 봄철 4월과 5월에 어린 새순을 채취해 먹는다. 물론 새순 외에도 뿌리, 줄기, 잎까지 다양한 부위가 약재나 건강식품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우리에게 유익한 가시오가피의 정체와 성분, 효능, 먹는 방법, 그리고 부작용까지 꼼꼼히 조사해 본 것을 정리해 보겠다.

1. ‘가시오가피’란 무엇인가?

가시오가피(학명: Acanthopanax senticosus)는 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관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러시아 극동 지역 등에 자생하는 식물이다. 줄기에는 작은 가시가 촘촘히 나 있어 이름에 ‘가시’라는 단어가 붙었다. 예로부터 한국과 중국에서는 몸을 튼튼히 하는 약재로 소중히 여겨져 왔다.

2. 가시오가피의 성분

가시오가피는 다양한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 엘레우테로사이드(Eleutherosides): 스트레스 저항력을 높이는 기능

● 리그난(Lignans): 항산화 작용과 항염 효과

● 사포닌(Saponins):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 폴리페놀(Polyphenols): 노화 방지, 항산화 작용

● 비타민과 미네랄: 인체 기본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 제공

  이 외에도 다양한 플라보노이드와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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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시오가피의 쓰임과 효능

가시오가피는 뿌리, 줄기, 잎, 새순 등 다양한 부위를 활용한다.

● 면역력 강화: 체내 저항력을 높여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 피로 회복: 체력을 증진시키고 만성 피로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 혈액순환 개선: 혈관 건강을 증진시켜 고혈압 예방에 기여한다.

● 항염, 항산화 작용: 염증을 억제하고 노화 방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스트레스 완화: 중추 신경계를 안정시켜 정신적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봄철 가시오가피 새순의 성분과 효능

봄에 나는 가시오가피 새순은 특히 연하고 영양이 풍부하다. 새순에는 다음과 같은 성분이 집중되어 있다.

● 클로로필(Chlorophyll): 혈액 생성에 도움을 주는 녹색 색소

● 식이섬유: 장 건강에 도움을 주어 소화를 원활하게 함

● 비타민 A, C: 면역력 강화, 피부 건강 증진

● 항산화 성분: 체내 활성산소 제거에 기여

※ 봄철 새순은 사포닌 함량이 높아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봄철 춘곤증 해소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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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시오가피 먹는 방법

● 나물 요리: 새순을 살짝 데쳐 초고추장이나 된장에 찍어 먹거나, 무침으로 조리한다.

● 국물 요리: 된장국이나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봄철 보양식이 된다.

● 차로 마시기: 건조시킨 줄기나 뿌리를 다려 차로 마시면 피로 회복에 좋다.

● 담금주로 활용: 뿌리나 줄기를 소주에 담가 약술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6. 가시오가피의 부작용

가시오가피는 건강에 좋지만 다음과 같은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과다 복용 시  혈압 상승, 두통,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소화 기능이 떨어지거나 위장이 약한 경우 소화 불량이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다.

임산부나 수유부 등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섭취 전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다.

약물 복용 중인 경우, 특히 혈압약, 당뇨약 등과 상호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시오가피는 자연이 준 훌륭한 건강 자원이다. 봄철 새순은 신선한 영양소가 가득해 춘곤증을 이기고 몸의 생기를 되찾게 도와준다. 올바른 섭취 방법과 주의사항을 지킨다면, 가시오가피는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아직 아버지께서 주신 가시오가피 새순이 냉장고에 남아 있다. 연일 더워지는 날씨 속에 봄이 가는 것이 아쉬운데, 이 가시오가피를 먹으면서 봄도 느끼고 건강도 챙기고 부모님의 사랑의 마음까지 느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