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관절염이 중장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인구의 약 10% 이상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 특히 50대 이상 인구의 약 40%가 골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 다양한 형태의 관절염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의 현실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다. 관절염은 나이에 따라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지만,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관절염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관리하거나 예방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 관절염의 주요 증상
관절염은 종류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1) 통증
초기에는 활동 후 통증이 나타나지만, 진행되면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무릎, 엉덩이, 손가락 등에 통증을 유발하며, 통증이 점차적으로 악화된다.
2) 부종 및 염증
관절이 붓거나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부종과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3) 경직
아침에 특히 관절이 뻣뻣해지는 아침 강직 현상이 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지속 시간이 30분 이상일 때 심각성을 시사한다.
4) 운동 제한
관절이 뻣뻣하거나 통증으로 말미암아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계단 오르기, 걷기 등 일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5) 기형 및 관절 변형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이 점점 변형되어 손가락이 굽는 등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관절의 뼈가 서로 마찰하며 모양이 변형되기도 한다.
2. 관절염의 주요 원인
1) 퇴행성 변화
노화로 말미암아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마모되면서 골관절염이 발생한다. 과도한 관절 사용, 과체중, 외상 등이 연골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2)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면서 염증과 변형을 유발한다. 이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3) 감염 및 대사 이상
감염성 관절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관절로 퍼질 때 발생한다. 또한, 요산 결정이 관절에 쌓이는 통풍성 관절염은 고단백 식단, 음주, 신장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4) 생활습관 및 환경적 요인
관절에 부담을 주는 직업적 활동, 흡연, 과도한 음주 등도 관절염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3. 관절염 해결 방법
1) 생활습관 개선
- 운동: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저충격 운동(수영, 요가 등)을 통해 관절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 체중 관리: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퇴행성 관절염의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
- 식단 관리: 오메가-3 지방산(연어, 고등어 등), 항산화제(과일, 채소 등)를 섭취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공식품과 당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2) 약물 치료
- 경미한 증상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의 진통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해 DMARDs(질병조절항류마티스약제)와 생물학적 제제를 활용한다.
- 요산 억제제를 통해 통풍성 관절염을 관리할 수 있다.
3) 물리치료 및 보조기구
- 물리치료로 관절 유연성을 유지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 무릎 보호대, 보조 신발 등 관절을 보호하는 기구를 활용한다.
4) 수술적 치료
- 관절염이 심각할 경우 관절경 수술, 연골 이식,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5) 대체요법 및 심리적 지원
침술, 한약, 글루코사민 등의 대체요법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만성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심리적 지원이 중요하다.
관절염은 나이와 함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과 체중 관리, 균형 잡힌 식단은 관절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는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심각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관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관절염은 단순히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노력하여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임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